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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리, 소바와 우동

도쿄의 소바 우동 가게

다치구이소바우동
서서 먹는 다치구이(立ち食い)소바 우동 가게

도쿄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에 있는 타치구이소바,우동 가게 입니다. 다치구이(立ち食い) 란 서서 먹는다는 뜻입니다.

내가 다니던 일본어학교 앞에 이런 가게가 있었습니다. 바빠서 아침을 못 먹었거나 수업시간 사이에 빨리 먹어야 할 때 자주 이용하던 곳입니다. 소바와 우동에 넣는 스프와 면이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먹으러 다닐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가게 이름이 백조(白鳥)였네요. 시라토리(白鳥)라는 가게 이름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새로서의 백조가 아니라 일본사람의 성씨 중 하나인 시라토리(白鳥)인 것 같습니다.

간다에서 먹은 소바 텐동 세트
소바 텐동 세트

도쿄 간다(神田)에서 소바 세트입니다. 소바에 튀김덮밥(텐동)이 더해진 세트메뉴네요. 이 정도의 메뉴라면 700엔 정도 할 것입니다.

가와구치역에서 먹은 텐푸라소바 소바 우동 식권 자판기
전철역에서 먹은 튀김소바(340엔)와 메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역 안에 있는 소바 우동가게 입니다. 가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이곳에 왔을 때 먹었던 곳입니다. 먼저 식권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하고 점원에게 식권을 주면 요리를 만들어 줍니다.

와카메(わかめ:미역) 를 넣은 소바나 우동은 290엔 이네요. 소바나 우동에 얹어 먹는 재료를 토핑그(topping) 라고 하는데 미역이나 파를 얹은 것기 가장 쌉니다만 맛은 그다지 없습니다. 또한 먹고나서 금방 허기가 지기 때문에 보통은 튀김을 얹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주로 키츠네(유부)나 텐푸라(天ぷら:튀김)를 얹어 먹었습니다. 라면도 파는데 360엔으로 가격이 싸네요. 왠지모르지만 전철역에서 라면을 먹기보다는 역시 소바나 우동을 먹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네요. ※ 같이 보기 → 여행중에 먹었던 일본음식 (1)

나고야역 소바 가게

나고야역 소바 가게 나고야역 소바 가게
소바 가게 입구

가게 입구에 식권을 구입하라는 문구가 보이고 들어가는 문 옆에 식권자판기가 보입니다.

나고야역 소바 가게
소바와 가게 안의 모습

달걀이 들어 있는 것으로보아 내가 주문한 것은 츠키미(月見) 소바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바에 하얀 달걀이 들어가면 츠키미소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식당은 카운터석이 별로 없는데 일본은 혼자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 전철역의 경우에는 카운터석이 반드시 있습니다.

소바 가게의 메뉴판 보기

나고야역 소바 가게 메뉴
소바 가게의 메뉴판

메뉴를 말하는 말로는 보통 영어인 메뉴(メニュー)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고 콘다테(献立)라는 말도 쓰는데 이 가게는 おしながき(お品書き)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네요.

메뉴를 보니 따뜻한 소바(温そば), 차가운 소바(冷そば), 밥종류(御飯物)로는 스시(寿司)와 정식(定食)을 팔고 있는데, 우동을 팔지 않고 소바만 팔고 있다는 점과 메뉴의 성분데이터(メニューの成分データー)를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카케소바 400엔, 츠키미소바 480엔, 와카메소바 480엔, 키츠네소바 480엔, 튀김소바 650엔 ...

후쿠오카의 우동가게

카로노우롱 고보텐
우동가게인 카로노우롱과 메뉴 고보오텐 우동

후쿠오카 출신인 일본사람으로부터 맛있는 우동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곳 카로노우롱(かろのうろん)이라는 가게인데요, 카로노우롱이라는 말은 카도노우동(角のうどん)즉 길모퉁이에 있는 우동집이라는 뜻입니다. 후쿠오카에서는 우동을 우롱이라고 했다는군요.

특히 이 가게의 인기 메뉴는 고보오텐이라는 우동인데 고보오텐 이란 말은 고보오텐푸라(ごぼう天ぷら) 즉 우엉튀김을 뜻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우동에 우엉튀김과 파가 얹혀져 있습니다. 단순한 메뉴로 가격은 470엔 이었는데 맛이 정말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 같이 보기 → 여행중에 먹었던 일본음식 (1)

가게의 간판을 보니 하카타의 명물(博多名物)이라고 써 있습니다. 하카타는 후쿠오카의 옛이름으로 후쿠오카의 중심역 이름은 하카타역(博多駅)이기도 합니다. 그 옆에 한자로 수타(手打)라고 써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짜장면이나 우동가게의 간판을 보면 수타면이라는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이 표현은 일본어에서 손으로 빚거나 때려서 만든다는 뜻의 테우치(手打ち)에서 비롯된 것이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