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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시라호네온천 여행기

나가노현 시라호네온천 노천탕
시라호네온천

시라호네온천(白骨温泉)은 산악지대로 유명한 나가노현의 카미코치(上高地)근처의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온천입니다. 아마도 해발 일천미터 이상인 고지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라호네온천에 간 날은 보슬비가 왔는데, 계곡을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노천탕의 내부가 보이며, 계곡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매표소와 탈의실이 있습니다. 우유빛 탕속에 들어가 머리에 차가운 비를 맞으며 듣는 계곡의 물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얼마전(2003년)에 일본의 온천업자들이 온천수에 입욕제를 넣어서 영업을한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시라호네온천에 있는 유명 온천여관도 입욕제를 사용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뉴스를 보고도 그다지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들어간 곳은 공동浴場으로 입욕제를 넣었다는 곳은 고급온천여관입니다. 오로지 온천을 위해서 갔다면 실망이 크겠지만 여행도중에 들른 온천이고 공동욕장(온천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천)은 보통 요금이 300~400엔으로 매우 싸기 때문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계곡 물소리 들으면서 온천욕을 즐겼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군마현의 쿠사츠온천을 소개하면서 쿠사츠온천이 다시 가고 싶은 온천중에서 1위라고 했습니다만, 저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쿠사츠온천 만큼이나 시라호네온천에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에는 차가운 장맛비를 맞으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안개 낀 숲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하고 한가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