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노유(熊湯)
홋카이도(北海道)의 남부지역을 도오낭(道南)이라고 합니다. 삿포로도 홋카이도의 도오낭지역에 속하는데 삿포로보다 아래쪽에 쿠마이시(熊石)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에서 차로 20분정도 산속으로 들어가면 쿠마노유라는 온천이 나옵니다.
유(湯)란 말이 이미 온천이라는 의미 이기때문에, 쿠마노유온천이란 말은 왠지 어색하죠? 아마도 쿠마노온천 이라고 하는것이 자연스러울 듯한데... 아무튼 이곳은 관리인도 없고 옷을 벗어놓을 수 있는 작은 건물만 있고, 사진과 같은 노천온천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무료이고, 탕안에 들어가 있는동안 정말로 곰이 나타날 것같은 분위기 입니다. 다행이 곰은 나타나지를 않았지만 뱀을 보고 놀랐습니다.
오두막집에 옷을 벗어놓고 사진에 보이는 탕으로 들어갑니다. 천연온천이지만 온천수의 온도는 매우 뜨겁습니다.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계곡의 물을 호스로 끌어다 탕속에 넣어서 온도를 조절합니다. 사진에 호스가 보이죠? 탕안에 들어가 있자니, 온천수로 욕조가 검붉게 물들어있고, 인적이 없어서 조금 겁도나는데다가 왠 모기갔은것이 물어뜯어서 몸을 밖으로 내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공짜도 좋고 계곡물소리도 좋지만, 역시 관리가 되는 곳에서 100엔이라도 내고 하는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못 해본것 보다는 낳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