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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오츠시 오우미신궁

“日 초대 천황 때부터 한·일 혈연관계”
“백제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은 잘 생기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저도 백제 후손입니다.”

오우미신궁의 사토 히사다다(佐藤久忠) 궁사(宮司, 신궁의 총책임자)는 “자신도 백제 후손일 것”이라는 말로 교토부(京都府)의 오쓰(大津)지역이 고대 백제인들의 터전이었고 오우미신궁에서 모시고 있는 덴지천황이 백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일본 천황이 신주인 신궁의 궁사가 ‘백제 후손’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적잖이 놀라운 일인데 백제인들은 잘 생기고 아름답다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일본서기에도 백제에서 2000명이 왔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히사다다 궁사는 이어 “오쓰지역의 사람들 가운데 백촌강 전투의 현장을 다녀오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관심을 표명한 뒤 덴지천황이 왜군을 파병한 배경에 대해서도 “백제에서 왕족이 (일본 왕실로) 왔기 때문에 (병력을) 지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히사다다 궁사는 또 “고대 일본의 정권의 한반도의 정권과도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제를 망하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원군을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기원에 대해선 “아마도 진무 천황(神武天皇, 일본의 초대 천황으로 전하는 인물)때부터 한·일간 혈연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한 사실이 있다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고 황실에서도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제 문화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백제는 당시 수준높은 문화를 지니고 있고 이는 일본 황실의 문화가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화를 받아 들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서기 등에서는 이를 부정하는 기록도 있지만 이젠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출처: 대전일보 (2009.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