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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꿩회

충주에는 3대 명물이 있다. 월악산, 수안보 온천, 그리고 꿩 요리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궁중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꿩을 즐겨 먹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응방(鷹房)’이라는 관청에서 매사냥을 통해 꿩을 잡았고, 민가에서는 함박눈 내리는 날이면 뒷산에 덫을 놓고 불린 콩을 뿌려 꿩을 잡았다. 겨울철 궁중에서 최고로 치던 보양식이 바로 꿩요리였고, 서민들에게도 꿩만두나 꿩국은 겨울철 별미였다.

하지만 꿩은 성질이 굉장히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해 닭처럼 길들이기 쉽지 않고, 모이를 잘 받아먹으려 하지 않아 집에서 가축으로 기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수요에 비해 늘 공급이 부족했고,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까지 나온 것이다. 꿩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사냥 또한 뜸해진 최근에 들어와서는 전통 꿩요리가 점점 사라져 갔고, 꿩요리가 유명했던 충주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수안보의 한 음식점 주인이 현대식 꿩 사육장을 마련하고, 꿩을 이용한 코스 요리를 개발해 상품화에 앞장선 것이 1990년대 초. 단박에 꿩요리는 뛰어난 맛과 희소성으로 근처 수안보에 온천을 하러 온 관광객들에게 입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충주에는 꿩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10개 이상 생겼고, 수안보에서 온천을 하고 꿩요리를 먹는 것이 일종의 ‘여행 코스’가 되었다.

꿩 한 마리를 잡으면 육회, 생채, 꼬치, 불고기, 만두, 수제비 등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그 중 으뜸은 꿩회. 생선회보다 부드럽고 육회보다 담백한 꿩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그대로 녹아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한 맛이 일품이다. 꿩 속가슴살을 다져 소스와 버무려 오이, 양배추 등과 함께 생채로 먹는다. 꿩고기는 기력을 보하고 소화가 잘되어 위를 강하게 하며,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왔다.

충주 사과

충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전국 제일의 사과 고장으로 불린다. 약 300여 년 전 중국에서 사과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의 사과 재배역사가 시작되었는데, 충주사과는 1912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현재에도 충청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참고: 충청도 대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