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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시는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고 불렸는데, ‘예절을 알고 학문이 왕성한 고장’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전국 서원(書院)의 32퍼센트가 안동과 그 주변에 몰려 있고, 문중과 종가를 중심으로 한 유교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인구는 약 16만 명.

안동 헛제삿밥

헛제삿밥의 유래에 관한 정설은 없다. 일설에 의하면, 밤늦게까지 글을 읽던 안동 유생들이 속이 출출해지면 하인들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장난기 어린 거짓말을 하고 ‘헛제삿상’을 차리게 했는데 제사는 지내지 않고 제삿밥만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하인들이 ‘헛제삽밥’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또 서원이 많았던 안동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회합이 끊이지 않고 열렸고, 그때마다 인근 지역에서 많은 유림과 유생들이 서원에 모이게 되었는데, 이때 준비한 비빔밥의 재료가 다양한 어물과 탕국, 각종 나물 등 제사 음식과 비슷했던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헛제삿밥은 안동의 제례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안동지역에서 헛제삿밥이 상품화되어 식당 메뉴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 무렵. 당시 안동시에서는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수몰 직전의 고 가옥 하나를 현재 안동 야외 박물관 자리로 옮겼는데, 그 뒤 이곳에 전통 음식점을 차린 한 할머니가 처음으로 헛제삿밥을 ‘안동 칼국시’와 함께 메뉴에 넣어 팔았다고 한다. 1년 뒤에는 헛제삿밥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또 하나 생겼고, 1990년대 들어 하회마을 입구와 임하면 등에도 헛제삿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안동 헛제삿밥 상차림은 나물과 간고등어, 녹두전, 명태찜, 두부 부침을 기본 반찬으로 하고, 놋그릇에 따끈한 밥을 담아낸다. 선비들이 먹은 밤참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모든 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커다란 놋그릇 밥에 나물을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고두밥에 무를 잘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 생강즙을 넣어 만든 안동 식혜를 입가심 삼아 마시면 입안이 깔끔해지고 소화도 잘된다.

안동소주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서 유행했던 술이다. 특히 소화를 돕고 배앓이에 효과가 있다 하여 약용으로도 많이 쓰였다. 1962년에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순곡주 생산이 금지되어 민간전승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1987년 안동소주 제조법이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1990년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하회마을

조선시대 명재상이었던 류성룡의 후손인 풍산 류씨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집성촌으로 다양한 살림집과 생활 문화를 볼 수 있는 전통민속마을이다. (위치: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749-1. 전화: 054-853-0109 / http://www.hahoe.or.kr/ )

참고: 경상도 대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