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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서커스단'. 그러나 경기도 시화에 위치한 상설공연장은 매우 허름했고, 관객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춘서커스는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고 박동춘씨가 일본인 서커스단에서 활동중이던 조선인 30명을 모아 창단한 국내 최초의 곡예단입니다.

1927년 전남 목포시 호남동에서 첫 선을 보인 동춘서커스는 1960년대, 70년의 호황기를 거치면서 소속단원이 250명을 넘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영화배우 허장강씨, 코미디언 서영춘, 배삼룡, 백금녀, 남철, 남성남, 장항선씨, 그리고 가수 정훈희씨를 배출하는 규모있는 공연단체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TV 드라마 등에 밀려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 계속되는 재정난과 서커스가 갈수록 인기를 잃고 사양화하자 청량리 공연을 마지막으로 폐업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동춘서커스단을 살리자는 국민 여론이 형성되고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2009년 12월 문화관광부가 동춘서커스단을 전문예술단체로 등록시키면서 기부금을 공개 모금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다시 기사회생하게 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단원이 중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춘서커스 공식홈페이지.

  1. 공연관람료: 어른 13000원 아이 8000원 (할인예매)
  2. 공연장: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94-31 동춘서커스 공연장.
  3. 공연시간: 평일 1회(오후2시), 토요일 3회(오후 2시, 오후 4시30분, 오후 7시), 일요일공휴일 2회(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4. 공연문의(공연장): 010-5442-2315, 010-9988-3788
  5. 교통: 1.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 타고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하차(45분소요). 2. 오이도역에서 790번 버스 타고 방아머리에서 하차.

허름한 '국내유일 서커스단' 경기도 시화에 위치한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이 곳으로 오는 교통편은 버스 한 대가 전부이며 주위 환경은 황량했다.

공연은 매일 2차례씩 진행된다. 상설공연장에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에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안산시가 후원을 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200여 석의 자리에는 20여 명의 관객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후 2시가 되자 무대가 어두워지고 단원들이 하나둘씩 무대 위로 모여들었다. "국내 유일 서커스단을 찾아주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마친 뒤 단원들은 긴 봉에서 묘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약간의 실수가 있을 때마다 그들은 멋쩍은 웃음으로 넘겼다. 실수가 조금씩 이어지자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의 박수 소리가 작아서 그럽니다. 큰 박수 부탁합니다!" 박수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단원들은 공 던지기, 저글링, 회전 묘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그 중 줄을 매달고 공중을 도는 묘기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동춘서커스단의 한 관계자는 "돈 때문에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7~8명 정도만 손님이 오셔도 공연을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상설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어 찾기가 더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공연장 근처까지 오는 대중교통은 배차간격 20~30분인 버스 한 대 밖에 없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서커스단'. 몇 번의 폐업 위기를 이겨가며 단원들은 다 채워지지 않는 관객석 앞에서 오늘도 묘기를 부린다. 출처: 오마이뉴스 (20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