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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왕갈비

수원은 갈비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수원이 갈비의 고장이 된 것은 1940년대까지 수원에 있던 전국 최대의 우시장 덕분이다. 수원의 우시장이 이렇듯 컸던 이유는 정조가 시행했던 화성 축성 때문이었다. 당시 조선은 농업을 매우 중시했기에 농사에 없어선 안 될 소의 도축을 엄격히 금지했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화성을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인부들의 건강한 체력이 필요했기에 정부는 특별한 혜택으로 화성에서만큼은 소의 도축을 허용했고, 자연스럽게 우시장도 발달하게 된 것이다.

우시장이 있는 곳에 소갈비가 유명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터.지금은 동수원 사거리와 이목리 노송거리에 갈비촌이 형성돼 있지만, 원래 수원 갈비의 시작은 영동시장 싸전거리였다고 한다.

해방 무렵, ‘화춘옥’이라는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에 갈비를 넣어 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한 손님이 ‘이렇게 큰 갈비를 국물에 넣지 말고 그냥 따로 불에 구워 먹어보자’며 제안했고, 그 맛에 반하여 숯불에도 구워보고, 양념도 바꿔보며 연구를 한 끝에 1956년 처음으로 ‘수원 갈비’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수원 갈비는 맛뿐 아니라 크기에서도 유명했는데, 한 대에 15cm 이상 되는 크기로 혼자서 한 대를 다 먹지 못할 정도로 푸짐해 ‘왕갈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또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산뜻한 맛과 신선한 색상이 그대로 살아있어 혀뿐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 해주었다. 이 맛에 반한 장택상 전 수도경찰청장이 사흘이 멀다 하고 시흥에서 달려와 포식을 하고, 1970년대 이르러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고위 인사들이 수원왕갈비를 맛보기 위해 자주 찾으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5년부터는 매년 갈비축제를 개최해 해마다 수원왕갈비의 위용을 더하고 있다.

불휘주

왕갈비와 더불어 수원을 대표하는 특산 명주 불휘는 ‘뿌리’를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누에에서 자란 동충하초와 홍삼, 오디, 구기자, 복분자 등의 한약재로 제조하여 스트레스 억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표 음식. 참조사이트: 관광공사 우리고장 맛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