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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주시는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로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의 고장이라 불린다. 먹을거리가 풍부해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국제영화제, 천년의 맛 잔치, 전통주대향연, 한지문화축제, 단오제, 대사습놀이 등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는 축제가 매년 열린다. 인구는 63만 명.

전주 비빔밥

예로부터 전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양반의 고장이었다. 양반은 음식을 먹을 때도 격식을 차렸을 터인데, 이것저것 한꺼번에 막 섞어 먹는 비빔밥이 전주의 대표음식이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전주비빔밥은 이것저것 대충 섞어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그 화려함과 격식으로 양반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주비빔밥 위에 올리는 갖가지 고명만 봐도 그렇다. 고명을 올릴 때는 화려한 색깔의 조화는 물론이고, 여기에 다양한 영양소의 균형, 나아가 음과 양의 조화까지 고려한다. 전주비빔밥에 ‘화반(花飯)’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비빔밥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그 중 하나가 궁중음식설이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올리던 수라의 종류에는 흰수라, 팥수라, 오곡수라, 비빔 등이 있는데, 이 중 점심 때 가까운 종친이 입궐했을 때 가벼운 식사로 이용되었던 비빔에서 전주비빔밥이 나왔다는 것이다.

비빔밥의 옛 이름은 ‘여러 가지를 한 데 섞는다’는 의미의 골동반(汨董飯)이다. 갖가지 재료를 섞기만 하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지만 전주 전통의 맛을 제대로 내는 것은 여간 쉽지 않다. 전통 전주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쇠머리를 고아낸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 사골국물로 밥을 지으면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맛이 나면서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야채와 함께 섞어도 뭉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밥에 뜸을 들일 때 콩나물을 듬뿍 넣는데, 오래 삶아도 씹히는 맛이 좋은 쥐눈이콩(서목태)에서 자란 콩나물은 또 하나의 전주 특산물이다. 이렇게 지어낸 밥을 돌솥이 아닌 구리와 무쇠를 사용해 만든 유기그릇에 담아내는데, 유기그릇은 각종 야채에 함유된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의 파괴를 막아주고 아삭한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준다.

전주한정식

전주 한정식은 계절에 따라 다르나,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기름진 평야의 오곡, 각종 산나물 등 전주의 풍부한 식재료를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찬의 개수가 다양한 것은 물론 천연양념으로 조리하여 뒷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참고: 전라도 대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