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분석: 일본극우와 한국의 민주화 그리고 한류

1년 전에 쓰다가 말았던 글을 우연히 발견하고 읽다가 완성해 보았습니다. 

최근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전편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저도 몇 달 전에 사랑의 불시착을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태원클래스도 재밌게 봤네요. 

문득 일본에서 정말로 인기가 있는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서 愛の不時着라는 검색어로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몇몇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다보니 한국드라마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이것은 일본에서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류붐이라고 하는 현상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한류붐이 실제로 일고 있다면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붐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양국의 관계가 좋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일본과 한국은 최근 몇년 동안 관계가 좋지 않을뿐만아니라 작년 7월 1일에는 일본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위하여 수출규제를 시작했고 그 여파로 한국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 일본기업이 한국에서 퇴출당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한국을 경멸하고 비난하는 혐한서적이 서점에서 정식으로 코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배경이라면 한류붐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죠? 그래서 저 또한 이런 의문을 가지고 해답을 찾으려고 검색을 하며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겨울연가’를 필두로하는 초기 한류붐을 이끈 사람들은 중년이상의 아줌마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팬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류붐을 이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음악과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한국정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학교에는 연극영화관련학과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러한 분석이 맞을수도 있지만 이것은 원인 중 하나일뿐 결코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pop과 영화가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렇다치고 양국의 외교적 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붐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사회학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므로 일본어 전공자로서 2000년대 초반에 일본에 4년 유학했던 경험과 대학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온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분석해 본 결과 크게 두가지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한국의 민주화입니다. 

2000년 당시 김대중정부는 일본문화에대한 전면개방을 단행했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 방송에서 일본의 튜브가 공연을 했습니다. 2008년부터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면서 약 10년 동안  한국의 민주화가 퇴보하기도 했지만 한번 민주화된 시민의식은 퇴보하지 않았으며 2017년 5월 촛불혁명에 의하여 문재인정부가 시작되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박근혜 때 세월호침몰 사건을 대하는 박근혜 정부의 파렴치함을 지켜 보며 일본인 친구들은 저를 동정어린 눈으로 보았고 저는 그런  조국의 현실이 마치 내 모습 같아서 창피함에 괴로웠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불만은 문재인정부의 탄생으로 해소되었고 한국은 전반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한국의 예술과 문화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 좋은 예로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블랙리스트로 탄압받던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는 일본의 우경화입니다. 

2011년 3월 11일 일어난 지진으로 민주당정권이 자민당 정권으로 다시 바뀌어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일본은 우경화되어 왔습니다. 지진과 방사능피해문제로 부터 일본인을 단속하기 위하여 외부의 적을 만들어 한국,중국,북한 등 주변국을 비난했고, 세계적으로는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아베정부의 비리를 감추려고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로 여론을 얻으려다 실패하고 , 코로나 사태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실패했으며 코로나 대응 실패를 감추기 위해 

2020.7.21

여기까지가 2020년 7월 21일에 했던 생각입니다. 지금부터는 2021년 11월 나의 생각을 남겨볼까 합니다. 일본은 아베,아소,스가,키시다 등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자민당과 극우세력이 알아서 잘 말아먹고 있고 내가 남의 나라 일까지 걱정할 바도 아닙니다.  

일본은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없이 뻔번한 태도를 고집해 왔는데, 코로나 대응 실패,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실패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져서 세계적으로 영향력도 매우 약해져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와 초조함 속에서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극우정권의 혐한몰이 속에서도 한류의 인기가 높아져가는 사회적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모든 원인은 정치철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권, 평등, 청렴과 민주화에 대한 철학이 없었다면 박근혜, 이명박 같은 정권이 계속되어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코로나방역도 실패했을 것이며 지금처럼 한류와 같은 문화적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시민들의 힘으로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정권을 무너트렸고, 박근혜 이명박과 같은 부패권력을 끌어내리고 민주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을 세계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마침 이때 코로나대응에 성공했고 대중문화도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그 근간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성공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이제 바보가 아닙니다. 선한 철학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주위의 호응을 얻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만족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일본의 아베를 비롯한 극우세력이나, 우리나라의 주로 국민의 힘쪽 부패기득권 세력과 같은 일부 사람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일본의 자민당 극우정권과 우리나라의 국민의힘쪽 사람들의 정서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부패한것도 그렇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인권을 경시하고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인것입니다. 

일본 자민당 극우의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나 코로나대응 행태를 보면 인권을 경시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거 부패기득권세력과 그 추종자들은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력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던 놈들이 반성도 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이것을 묵인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추종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일본을 욕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철학을 가지고 살면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태극기부대처럼 오히려 큰소리를 내면서 피해를 까치고 있습니다. 이런 못난 어른들 때문에 민주화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물들어서 잘못된 철학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지금이 70,80년대가 아닌데 아직도 못살던 시절 생각하면서 과거의 범죄자들과 추종자들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 때 영화를 누렸던 좋은 기억이라도 있다지만 우리나라는 못살고 탄압받았었는데 말이지요. 

새로운 시대가 되었으면 그에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의 자민당과 극우정권이 과거로 회귀하면서 망해가듯이 우리나라도 과거 부패기득권세력을 철저하게 사회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일본처럼 될 수 있습니다.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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