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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호리→사가아라시야마(嵯峨嵐山)
교토에서 몇일동안 신세를 지고 있는 댁의 아주머니는 예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요리를 만드는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어주실까? 기다려지기까지도 했다.
아침을 먹고 기모노를 입은 후에 근처에 있는 신사에 갔는데 참배하는 방법에 대해서 써 있기에 찍어보았다. 일본에 4년이나 살았지만 신사에 가서 참배해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다. 대충 고개를 숙이고 손바닥을 몇번 부딪히는 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순서가 있었다.
집으로 다시 돌아와 말차와 과자를 먹었다. 말차를 일본어로는 맛챠(抹茶)라고 하는데, 차와 함께 먹는 간식거리를 보통 오카시(お菓子)라고 하는데 오카시는 과자를 의미한다.
오전까지 날씨가 맑아 자연경관이 좋기로 잘 알려진 아라시야마(嵐山)에 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JR우마호리(馬堀)역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 토롯코카메오카(トロッコ亀岡)라는 역이 있어서 토롯코라는 관광열차를 타면 계곡을 따라 여행하면서 아라시야마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토롯코카메오카역으로 가려다가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포기하고 다시 우마호리역으로 돌아와 교토시내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열차를 기다리는데 다시 하늘이 맑게 개어서 JR전철을 타고 사가아라시야마(嵯峨嵐山)역으로 갔다.
사가아라시야마역까지 가는 도중에 전철안을 둘러보다가 화장실마크를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에는 전철안에 화장실이 없지만 일본의 전철, 특히 도시와 지방을 연결하는 전철에는 대부분 화장실이 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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