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제(마츠리)

교토 기온마츠리

교토의 축제:기온마츠리
기온 마츠리(祈園祭)

마츠리에 사용되는 수레를 다시(山車)라고 하는데 사진과 같이 몸집이 거대하여 몇 톤에 해당하는 것도 있습니다. 수레의 규모를 보아도 일본의 3대마츠리라는 것이 느껴질 것 입니다. 내가 마츠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참여방법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대부분 관청의 주도에의하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마츠리는 그동안의 역사가 있어서 인지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혀 있어서, 조직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참가자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츠리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나와서 구경하며 소비도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도 크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도 조금은 풍요로워 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축제문화가 정착 되어서 전통의 놀이문화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하고 외국관광객의 눈을 끌 수있도록 정착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동안 침략과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많이 잃은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일본보다는 우리가 훨씬 역사가 깊고, 우수한 옛 전통을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보여줄게 정말 많을 텐데..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가까이 찍은 사진이 보이는데 가운데 보이는 것은 인형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사람이 조정을 하는데 인형의 움직임을 통하여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단지리 마츠리

일본의 축제: 단지리 마츠리
단지리 마츠리

오사카 키시와다시(岸和田市)에서 열리는 단지리 마츠리(地車祭)

교토 아오이 마츠리

교토 아오이마츠리 교토 아오이마츠리
아오이 마츠리

일본의 마츠리는 축제의 규모인 것부터 동네 잔치규모인 것 까지 많은 종류가 있고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많은 마츠리를 보지는 못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전형적인 틀은 있는 듯 합니다. 우선 행렬을 하는것이 기본 틀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분장을 한 사람들이 행렬을 하고, 행렬 도중에 마츠리마다 독특한 음악 또는 소리를 내는데 '하야시'라고 합니다.

행렬을 할 때는 사람이 짊어지고 이동하는 가마, 또는 끌고 가는 수레를 만들어 특별하게 치장을 하고 이동합니다. 어떨 때는 2톤이 넘는 대형 수레를 끌고 거리를 질주하는 마츠리도 있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사진으로는 느낌을 전달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보면 의외로 동적이고 기분을 들뜨게 하는면이 있습니다. 제가 보았던 마츠리는 최소한 주최측의 일방적인 진행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등의 형태로 참가하여 진행하는 마츠리였습니다. 때문에 그 지역 주민의 일체감이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마츠리를 소개하기는 어려우므로 전형적인 마츠리의 사진을 올립니다만, 춤을 경연하는 마츠리, 눈으로 만든 조각품을 전시하는 마츠리, 발가벗은 모습의 마츠리 등 성격이 다양하여 흥미를 유발합니다.

도쿄 텐카 마츠리

도쿄의 축제:텐카마츠리 도쿄의 축제:텐카마츠리 동경의 축제:덴카마츠리
텐카 마츠리

2002년은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에 의하여 동경에서 막부정치가 시작된지 400년 되는 해 입니다. 예로부터 도쿄의 3대마츠리에 속하며 텐카마츠리(天下祭)라고 불리웠던 산노오마츠리(山王祭)와 칸다마츠리(神田祭)를 보다 성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마침 내가 도쿄에 있을 때였는데 보지 못한게 조금 안타깝습니다. 사실 마츠리에 대하여 별로 재미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3년 5월에 열인 아사쿠사의 산자마츠리(三社祭)를 보고 마츠리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도쿄 칸다 마츠리

도쿄의 축제:간다마츠리 도쿄의 축제:칸다마츠리
칸다 마츠리

이것은 인형이 아니고 사람이 가면을 쓰고 분장을 한 모습이군요. 아마도 노(能)라는 가면극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마츠리는 이러한 행렬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면 절정에 달하고 끝이 납니다. 칸다마츠리의 경우에는 칸다묘오진(神田明神)이라는 신자(神社)에 수레와 가마가 결집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 진자(神社)안에는 낮부터 유원지처럼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나 놀이가게가 영업을 하기때문에 궂이 행렬을 보아야한다는 부담도 없습니다. 마츠리 때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친구들과 모여서 먹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도 합니다.

도쿄 3대마츠리 이면서 일본의 3대마츠리의 하나인 이 축제를 직접 보았습니다만, 마츠리의 하이라이트가 저녁 6시였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해가 1시간 정도 먼저 지기 때문에 일찍 어두워지는데, 어스름할 때 말을 타고 행렬하는 무사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왠지 서늘함이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