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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먹었던 일본음식 (1)

소바와 우동

일본소바정식
소바 정식(そば定食)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중 하나가 소바(메밀국수)와 우동이다. 메밀국수만 먹기에는 양이 조금 부족하므로 메밀국수와 텐동(튀김덮밥)을 세트로한 메뉴가 사진과 같은 소바정식이다.

동경의 칸다(神田)라는 곳에 옛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이곳이 맛있다고 하여 갔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가격도 텐동(텐푸라돔부리:튀김덮밥)과 소바가 세트로 되었는데도 750엔이었다. 일본 특히 도쿄의 물가가 비싸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음식가격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식권자판기 튀김소바
전철역 안 소바 우동 가게와 텐푸라 소바

사이타마(埼玉)에 있는 카와구치(川口)라는 역 안에 있는 소바,우동 가게이다. 일본의 전철역에는 이처럼 우동가게가 대부분 있다.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에 그리고 바쁜 출퇴근 시간에 이런 곳에서 끼니를 때우는 샐러리맨이 많다. 특히 서서 먹는 곳도 많은데 이렇게 서서 먹는 것을 타치구이(立ち食い)라고한다.

이런 가게는 보통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식권자판기에서 식권을 사가지고 식권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서 종업원에게 같은 메뉴중에서도 소바인지 우동인지를 얘기해야 한다. 가격도 대부분 300엔대로 저렴하고 나오는데 30초도 안 걸리므로 매우 편리하다. 소바 위에 튀김을 얹어서 내는 것을 텐푸라 소바라고 한다.

텐동

텐동
텐동(天丼)

덮밥을 돔부리(丼)라고 하는데 한자로 우물 정(丼)자를 사용하고 있다. 흰 밥을 넣은 속이 깊은 밥그릇을 돔부리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 텐동(天丼)이란 흰밥 위에 템푸라(튀김)을 얹은 덮밥 종류를 말한다.

큐슈 오오이타현에있는 아마가세온천의 어느 이자카야(술집)에서 먹은 텐동(튀김덮밥) 인데 가격은 1000엔으로 비싸지만(온천지역이기 때문에 약간 비싸기도 하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나온 미소시루(みそ汁:된장국)도 조개가 들어있어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우동

일본라면가게 일본우동
우동 가게와 고보오텐우동

일본친구가 후쿠오카에 오면 이것을 먹어보라고 권해주길래 일부러 찾아갔던 곳이다. 이름은 '고보오텐'이라는 가게로 메뉴는 우동과 소바로 나뉘어지는데, 친구가 우동이 맛있다고 해서 우동을 시켰다. 가격은 470엔이고, 고보오라는 식물을 튀겨서 우동에 얹어서 내고, 파는 식탁에 있는 그릇에서 마음대로 꺼내어 얹어서 먹을 수 있었다.

먹어보니 맛이 있어서 친구가 권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현지인에게 물어보길 잘했다. 간소하지만 깔끔하고 맛있다 그런데 파를 많이 넣었는데도 양이 너무 모자란다. 맛있기 때문일까.

일본라면
니쿠토지

점심에 먹은 고보오텐우동이 맛은 좋았는데 양이 적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러 다시 가 보았다. 이번에는 '니쿠토지'라는 고기로 덮었다는 뜻의 메뉴를 골랐다. 가격도 800엔으로 비싸니까 맛도 좋고 양도 많겠지하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이게 꽝이었다.

점심먹을 때 영업시간을 물어보았더니 저녁엔 7시정도 까지만 한다고 해서 빗길을 헐레벌떡 뛰어왔더니 도대체 이런 걸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니기리

오니기리
오니기리

오니기리란 주먹밥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편이점에서 파는 삼각김밥도 오니기리라고 한다. 주먹으로 쥐는 것을 '이기루'라고 하는데서 유래한다.

효고현 코베시에서 가까운 아리마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코베시로 다시돌아가던 기차안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오니기리' 또는 '니기리메시'(주먹밥)과 오챠(차,녹차)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을 영어의 컨비니언스스토어의 머릿글자만을 따서 콤비니라고 부른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삼각김밥은 콤비니(편의점)에서 산 것인데 우리나라의 삼각김밥보다 깔끔하고 가격도 105엔 정도로 일본의 물가와 비교하면 싼 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유학생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간편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기에 일본 유학시절에 자주 먹던 음식이다. 이 날도 저녁에 코베시내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했는데, 온천에 들어갔다나왔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었다.

마크도나르도 햄버거

햄버거 일본 맥도널드 햄버거
마크도나르도(맥도널드)

일본어로 햄버거를 '하무바-가'라고 한다. 맥도널드는 일본발음으로 '마크도나르도'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짧게 줄여서 '막-크'라고 한다.

도쿄의 아사쿠사 주변을 둘러보던중에 커피도 마시고 싶고 끼니도 때워야하기에 맥도널드에 들어갔다. 일본의 맥도널드는 대부분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카운터 2층은 식사공간으로 되어있다. 2층은 혼자서 거리를 내다보며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커피와 햄버거 그리고 감자튀김이 셋트로 된것을 약500엔에 먹을 수 있기때문에 편리하다.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주문대에서 얼쩡거리고 있으면 종업원이 '고찌라데 오메시아가리데쓰까?'라고 묻는데 이것은 가게 안에서 먹겠느냐? 라는 말이다. 쏘오데쓰(그렇다).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노미모노와 나니니나사이마쓰까?' 라고 묻는데, 이말은 음료수는 뭘로 하겠냐는 말이다. 음료수가 포함되어 있는 셋트메뉴를 주문했을 때 이렇게 물어 온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홋또코-히-(핫커피)라고 한다.

그러면 '오사또오또 크리-무와 히토츠즈쯔데 요로시이데스까?' 라고 묻는데, 이 말은 설탕과 크림은 하나씩만 드릴까요? 라는 말이다. 하이(예)라고 답한다.

맥도널드가 전국적으로 수천개가 있겠지만, 종업원들이 하는 말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정해져있다. 일본의 다른 가게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말을 거의 기계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자카야

이자카야 이자카야 이자카야 이자카야
이자카야(居酒屋)

우리나라의 맥주집처럼 간단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을 이자카야(居酒屋)라고 하는데 보통 선술집이라고 번역한다. 우리나라의 맥주집과 다른 점은 일본 술(청주)도 팔고 안주로 생선 회를 팔기도 하여 술과 안주가 좀 더 다양하다.

아사쿠사바시 근처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이틀 동안 묵었는데 비도 오고해서 오랜만에 일본의 이자카야에 가 보았다. 와타미(和民), 시로키야(白木屋), 텡구(天狗) 등이 대표적인 이자카야인데, 가격도 싼 편이고 대부분의 안주가 양은 적지만 200엔~300엔 단위로 되어 있다.

9시 반에 들어가서 니혼슈(일본정종)는 작은 것을 하나 아츠깡(데운 술)으로 시키고, 타코와사미(문어 와사비 무침)와 혹케(튀긴 생선)를 주문했다. 먼저 당근과 오이, 양배추가 들어 있는 기본 안주와 청주(일본술) 그리고 타코와사비가 곧바로 나왔다. 그런데 한 병을 다 마시도록 혹케(튀긴 생선)를 주지를 않는 것이다. 결국 들어간지 40분만에 참다못해 종업원을 불러서 안주를 재촉하며 한 병을 더 시켜서 마셨다. 두번째 병을 거의 다 마셔갈 때 쯤에야 (들어간지 한 시간후에) 튀긴 생선이 나왔기에 허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한 병을 더 시켰다.

도시락

일본 도시락가게
도시락 가게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도시락을 잘 사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락 가게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일본에서는 도시락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는 회사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어로 도시락을 오벤또오(お弁当)라고 하는데 도시락 가게의 간판은 대부분 'お弁当'라고 크게 써 있다.

도쿄 아사쿠사바시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의 둘째날 저녁은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보니 피곤하기도하고, 유스호스텔의 시설도 궁금하기도해서 근처에 있는 도시락 가게에서 도시락을 사서 유스호스텔식당에서 먹기로 하였다. 430엔짜리 텐토지동을 샀는데, '텐'이라는 말이 앞에 붙은 것은 텐푸라(튀김)가 들어갔다는 말이다. 유스호스텔에서는 차와 커피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기때문에 뜨거운 녹차를 타서 같이 먹었다.

레스토랑

일본 레스토랑 레스토랑메뉴판 아침커피세트
레스토랑의 아침 메뉴

교토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후쿠오카에 아침 7시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음식점이라고는 요시노야(규동파는 가게)와 사진에 있는 커피숍같은 분위기의 레스토랑뿐이었다. 마침 노트북의 밧데리도 충전시킬겸 이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자리에 앉았더니 메뉴판을 건네주길래 코레쿠다사이(요거 주세요)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750엔짜리 메뉴였다. 양은 적지만 어차피 아침이고 커피도 마실 수 있으며 음식이 귀여워서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테리야키정식

데리야키정식 데리야키정식
테리야키정식(てりやき定食)

테리야키(照り焼き)란 쇼오유(일본 간장)를 베이스로 달게 만든 소스를 생선이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에 발라가면서 구운 음식을 말한다.

동경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구경하다가 큰 길 옆에 있는 가게에서 테리야키테이쇼쿠(てりやき定食) 490엔 짜리를 먹었다. 사진에는 맛있게 나와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다지 맛이 있지는 않았다.

예전에 이케부쿠로에서 아르바이트할때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옆에 있던 도시락 가게에서 사먹었던 테리야키정식(약320엔~350엔)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먹어보았는데 기대가 컸던탓일까 조금 실망스러운 맛 이었다.

스부타

스부타와 삼각김밥 스부타
삼각김밥, 우유, 캔맥주, 청주 그리고 스부타(酢豚)

탕수육과 비슷하지만 탕수육보다 신 맛이 가미된 것을 스부타(酢豚)라고 한다.

후쿠오카에 아침에 도착해서 바로 그날 벳푸온천으로 향했었다. 저녁에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니 부슬부슬 비도 내리는데다가 숙소도 정하지 않았었기에 유스호스텔회원으로 할인이 되는 싼 호텔에 들어갔다(4500엔). 호텔에 짐을 풀었을 때는 밤 10시경으로 편의점에서 음식과 맥주를 사서 방에서 먹기로 했다.

왼쪽사진에는 오니기리(주먹밥:105엔),맥주(150엔),우유(105엔),오니코로시(귀신잡기)라는 일본청주팩(105엔) 그리고 가끔씩 집에서 맥주안주로 먹었던 '스부타'(360엔). 스부타라는 것은 탕수육같은 돼지고기에 식초처럼 신 소스를 얹은것이다.

여행중에 먹었던 일본음식 (2)